Diary

코드는 잘도 도네 돌아가네

조핑구 2025. 2. 4. 21:26

행복이란 무엇일까. 혹자는 나에게 행복하고자 하기 때문에 행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행복은 산들바람처럼 스쳐가지만 존재를 정의내리려 들면, 시원한 간질임은 지나가고 삼라만상의 원리를 담은 장강대해의 물리학부터 알아야 하기에. 행복할 수 없는 나의 미약한 행복마저 저며가는 것이 바로 AI이다. 

이자식은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구해 모두를 부르주아로 만들고,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며 인간의 얼굴에는 미소만 남겨줄 것 같았지만..

범인인 내가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발전하며 시시각각 작고 소중한 월급을 넘보고 있다.

이자식은 나를 하찮은 인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틀림없다.

 

월급을 지켜 행복을 지킬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토끼와 거북이 우화의 교훈을 새겨 제트기ai와 나무늘보인간일지라도 일단 앞으로 가야겠다. ai가 낮잠잘지도 모르잖아..

 

방통대

싸피를 졸업한 후 2년간 고민을 계속했다. 혼자서는 죽어도 공부를 하지 않는 하찮은 인간이기에.. 방통대가 시간낭비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고민으로만 시간을 흘려보냈지만, 별로면 자퇴하면되잖아? 거봐. 2년전에 거북이로 출발했으면 이미 졸업했겠다.

3학년 편입으로 컴공과목과 식품학을 듣는다. 컴공보다 식품학 들을 생각에 설렌다. 회사를 다니면서 6과목이나 병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거북이의 정신 잊지말자. 못하겠으면 드랍하면된다. 생각보다 할만할지도

 

회사

오늘로써 입사 만 3달이다. 저번달부터 모듈하나를 맡아 개발하고있다. 머리를 싸매고 개발하는것이 탈모올것같으면서도 재밌다. 무엇보다 간섭없이 온전히 내 생각대로 개발할 수 있어서 좋다. 생각했던 로직을 그려보고, 왜 이렇게 했는지 이유를 남기고, 커밋에 정리하고 이렇게 혼자 치열하게 고민해보는 과정이 즐겁다. 사수도 친절하시고 기획자도 좋으시고 최고의 회사

 

전자펭귄이 아닐 때

회사 근처로 이사를 왔기때문에 타던 차는 팔았다ㅜㅜㅜㅜㅜㅜ 사랑했다....

그리고 출근 전 아침수영을 간다. 살짝 실력보다 상급반으로 갔는데 이제 좀 적응되서 할만하다.

동생도 취업이 되어서 같이 산다. 이런 불경기에 취업률 100프로 칭찬해 

올해도 보람차게 보내자.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새해기념으로 올라갔던 울산바위